미래에셋생명이 베트남 생명보험사를 인수하며 첫 해외 진출에 나섰다.
미래에셋생명은 23일 공시를 통해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보험 지분 50%를 568억9000만 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금액은 미래에셋생명의 자기자본 1조8802억 원 대비 3.03%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미래에셋생명의 첫 번째 해외 진출 사례다. 특히 오는 2021년 새 회계기준 시행을 앞두고 대형 생보사들이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래에셋생명은 공격적인 ‘역발상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도가 높다.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보험은 1910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보험 전문 그룹 프레보아의 자회사로 2005년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됐다. 베트남의 18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매출 기준 10위에 오른 업체다. 자본금은 약 54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2011~2015년 보험매출 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생명보험사 투자를 통해 지속적 성과와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2010~2015년 연평균 보험매출 성장률이 20.7%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 전체 매출이 2조5000억 원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 받는다.
최종적인 지분 인수는 국내 금융위원회 신고와 베트남 보험업법상 베트남 재무부(MOF)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연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