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소지섭·송중기·황정민 주연의 영화 '군함도'의 제작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군함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군함도'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융에서 열렸다. '군함도'에서 이정현은 위안부 말년·송중기는 독립군 박무영·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황정민은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옥을, 김수안은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을 맡아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군함도'로 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중기는 출연 계기에 대해 "좋은 감독님, 유명한 스태프들과 일하며 배우로서도 큰 경험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영화 제의를 받고 가장 먼저 한 일로 '군함도'를 검색했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무한도전'으로 접한 게 다였다"라며 "이런 역사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라고 밝혔다.
아역배우 김수안 역시 '군함도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무한도전'을 통해 알았다. 그런 뒤에 영화 대본을 받고 역사 책도 읽으며 공부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은 "군함도에 대해 무지했던 게 부끄럽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군함도가 재조명됐으면 좋겠다", "천만 넘어 이 천만까지 가자"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인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18㎞ 떨어진 섬으로,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리며 일본어로는 '하시마(端島)'라고 한다.
1943년부터 45년 사이 최대 800명의 조선인이 이곳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렸으며,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134명, 누락되거나 은폐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변국의 반발에도 2015년 일본은 근대화 상징으로 '군함도'를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