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30대의 절반 가까이가 월세 주택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8일 발표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주택 소유 형태 가운데 월세 비중은 31.3%였다. 자가 주택 비율은 42.1%였지만 월세가 늘고 전세가 줄어드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서울 거주 30대의 45.6%가 월세 주택에 살고 있었다. 1년 새 4.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는 경제 활동의 중추를 담당하는 30대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전셋값이 뛰자 아예 빚을 내 집을 산 30대도 24.8%로, 2015년(12.0%)보다 배로 늘었다.
네티즌은 “주변에 아파트가 엄청나게 들어서는데 정작 내가 들어갈 만한 가격의 아파트는 없네”,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해지네”, “1인 1채로 제한하면 집이 남아서 살 만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