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한 소방관에게 '신혼여행' 명령을 내려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한 소방관에게 “대통령으로서의 명령”이라며 “신혼여행을 다녀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명령을 내린 소방관은 바로 용산소방서의 최길수 소방관. 최길수 소방관은 지난 3월 11일 용산구 용문동 다세대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 시민의 생명을 구했던 ‘의인’이다.
최길수 소방관은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이후 화마를 뚫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추락하며 허리에 부상을 당했다. 최길수 소방관은 특히 당시 결혼을 3주 앞둔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결혼식을 미뤄야했고 지금까지 신혼여행도 떠나지 못했다. 그는 또 모교 후배들이 전달한 성금을 모교에 다시 발전기금으로 전달해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같은 사연의 주인공을 직접 마주하자 “모두 잘하신 일이지만 신혼여행을 가지 않은 것은 정말 잘못한 일”이라며 명령을 내린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길수 소방관이 신혼여행을 갈 수 있도록 휴가를 내어달라”며 최송섭 용산소방서장에 요청했고 그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방관들을 만나 ‘방화장갑 등 장비 확충’, ‘트라우마 상담·심리치유센터 설립 지원’, ‘국가직 전환’, ‘인력충원’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