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전 세계 법인의 주요 경영진을 한자리에 모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위기 극복 매뉴얼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아이템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께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위기 극복 매뉴얼 마련 및 신성장동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며, 해외 법인장과 각 사업본부의 핵심 임원 등 400여 명이 한국으로 와 수원, 기흥, 화성 사업장에서 반기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전략을 토의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가 기업 활동을 옥죄는 ‘재벌개혁’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 배치 경제 보복,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악화 가능성 등 악재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적 투자, M&A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며 “그러나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라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각 부문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별 전략 방향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과 인공지능 등에 대한 전략 및 인수합병(M&A)에 대한 사업 방향성도 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