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을 겪은 SKC 필름사업부문이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필름 제품 비중의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SKC는 24일 중국 충칭에서 시노펙의 자회사 SVW와 손잡고 고부가 유리접합 필름인 PVB을 생산하는 합작사(JV)를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PVB필름은 자동차ㆍ건물용 유리 접합필름으로 소음과 열ㆍ자외선 차단 기능, HUD 기능까지 접목할 수 있어 고부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PVB 필름 시장은 2015년 약 38만 톤, 2조6000억 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양사는 올 하반기 JV를 설립하고, 2019년 1분기에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또한 올 상반기부터는 TAC 대체필름을 양산한다. TAC 필름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편광판을 보호하는 필름으로, 현재 연 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편광판 생산에 맞물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PET(폴리에틸렌) 필름이 주력인 SKC는 기존의 설비를 활용, PET 계열로 대체해 더 얇으면서 내구성 강한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인 투명 PI를 양산한다. 투명 PI는 스마트폰 액정화면 유리를 대체하는 유연성을 지닌 필름으로, SKC는 기존 SKC코오롱PI의 생산시설을 이용해 투명 PI를 생산, 경쟁사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C의 필름부문이 2분기 매출 2632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수치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료가격이 하락하고 비수기도 끝나 필름부문의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