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순위는 통상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매겨집니다. 본지는 이와 달리 다채로운 기준을 통해 1위도 됐다가 꼴찌가 되기도 하는 업계의 순위 경쟁을 격주 목요일 ‘증권사 별별랭킹’ 코너를 통해 흥미롭게 다뤄볼 계획입니다.
국내 10대 증권사 중 1인 평균 연간 급여액이 가장 많은 곳은 NH투자증권, 반대로 제일 적은 곳은 키움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평균 급여액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1인 평균 연간 급여액은 1억100만 원이었다. 반면, 키움증권은 1위의 절반도 못미치는 4640만 원에 불과했다. 1인 평균 연간 급여액은 급여 총액을 직원수로 나눈 값으로, 고정급에 성과급 등을 포함한 수치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의 본사지원부문 여직원은 회사 평균 급여의 절반을 겨우 넘긴 62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연간 급여를 많이 받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9940만 원)이었다. 특히 본사영업부문 남자 직원들은 매년 전체 평균 급여의 두 배가 넘는 2억1250만 원을 받아갔다. 다만 이 회사는 타 증권사 기준과 달리 임원(미등기) 30명까지 직원 현황에 포함해 산출, 순수한 급여 순위 2위로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3위를 기록한 신한금융투자는 9900만 원에 달했지만, 부문별 편차가 심했다. 1억 원을 넘게 급여를 받는 사업부문이 있는가 하면, IB부문 여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38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어 △KB증권(9800만 원) △한국투자증권(9340만 원) △하나금융투자(9300만 원) △삼성증권(9050만 원) △미래에셋대우(9000만 원) 등이 9000만 원대를 지켰다. 한국투자증권은 본사영업(운영·리서치)부문 남자 직원들은 평균보다 70% 가까이 많은 1억5550만 원을 받아갔으며, 삼성증권 해외영업부문 남자 직원은 무려 1억7200만 원을 급여로 받았다. 9위를 기록한 대신증권 직원들은 평균 7700만 원을 받아갔으나, 본사관리직부문 여직원들의 급여는 4200만 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