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신임 대변인은 16일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의 말씀으로 여기고 꼼꼼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공식 임명 발표 직후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 청와대의 현재임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대변인 역할이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을 잘 듣는 것으로 여기겠다”며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의적 판단을 줄이고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는 철학임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기자들의 전화를 국민의 소리라 생각하고 항상 응답하려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약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다.
윤 수석은 “박 신임 대변인은 당 대변인과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언론에 대한 소통에서 호평을 받아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권은 물론 언론인들로부터도 신망을 받는 박 대변인의 임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