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23조 원을 넘어섰다. 문재인 신정부 출범에 따른 중기 활성화 정책과 코스피 낙수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23조3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 시총은 지난달 17일 22조1437억 원으로 22조를 처음 넘어섰따. 23조 원의 벽을 돌파하는 데도 12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월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서 1448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2월에는 순매수(1344억 원)로 돌아섰으나 3월에 순매수(611억 원)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4월 코스닥시장에서 319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5월에는 12일까지 245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자금 유입과 함께 반등 기조를 나타냈다. 지수는 지난 12일 648.56까지 오르며 3월 말(619.28)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인 코스닥의 반등에는 신정부 기대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정책 공약을 통해 중기 육성 의지와 새 일자리 창ㅇ출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종목별로 보면 4월 이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카카오(1008억 원), CJ E&M(674억 원), 휴젤(660억 원), 서울반도체(470억 원), 메디톡스(395억원) 등이다.
여기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따른 부담도 코스닥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959억 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84억 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