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표준 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 계약가격은 4월 28일 기준 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3월 31일의 평균 계약가격인 2.75달러에 비해 12.4% 오른 수치다.
D램의 가격 상승세는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의 수요 증가에 비해 부족한 공급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플래시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낸드 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 계약가격은 한 달 새 1.7% 오른 5.51달러를 나타냈다.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D램 시장에서 74%,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4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6조3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도 2조46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