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조2508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 늘어난 23조3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IG 판매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ㆍ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해 일부 공장이 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가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 중단 영향 여파에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높아진 8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부문 비용 역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ㆍ개발(R&D) 투자 확대로 인해 5% 늘어난 3조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0.6% 포인트 하락한 5.4%로 나타났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08만 96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IG’와 ‘쏘나타 뉴라이즈’ 효과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는 0.7% 늘어난 16만1657대가 팔렸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감정 확산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줄면서 해외 부분은 2% 감소한 92만7943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영업환경을 둘러싼 글로벌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수요가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략카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IG 인기가 지속되고 있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크레타 역시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소형 SUV인 코나와 제네시스 세 번째 모델인 G70가 출시되면 현대차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판매 경쟁력은 물론 시장 지위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