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자신과 가장 유사한 역사속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닮은꼴 리더십으로 제시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다산 정약용 선생,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삼봉 정도전을 선택했다.
문 후보는 25일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역사적 인물 중 자신의 리더십이 누구랑 잘 맞나’라는 질문에 세종대왕을 꼽았다.
문 후보는 “그 당시 획기적인 조세개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게 아니라 5개월 동안 17만명 국민의 의견을 물었다”며 “왕조 시대에 대단하지 않나, 그렇게 소통하는, 국민과 눈을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인사와 소통의 리더십을 닮고 싶다”면서 세종대왕을 꼽았다. 그는 “장영실을 등용해 많은 업적을 이뤘는데 출신을 가리지 않고 실력만 인정해 뽑은 결과”라며 “백성으로부터도 여러 정책을 경청하고 효과를 검증한 후 정책화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지금은 인기가 없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인권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민족을 가난에서 헤어 나오게 해줬다”며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려울 때 강인한 대통령이 나와야 이 문제를 수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가 자신과 유사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다산 정약용을 꼽았다. 유 후보는 “백성, 민초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그에 필요한 해결책을 찾아내려 노력했다”며 “추상적인 이야기만 한 게 아니라 백성의 삶에서 느끼는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던, 제대로 된 개혁을 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삼봉 정도전을 선택했다. 심 후보는 “민본주의를 바탕으로 조선 건국을 한,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인”이라며 “촛불이 만든 대선은 첫째, 둘째, 셋째도 개혁인 만큼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 삼봉 정도전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