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모든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0만 원에서 27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9조900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면서 “환율 여건은 전 분기 대비 비우호적이었지만,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 모멘텀이 전 분기 대비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2019년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와 하만의 고사양 음향기기를 필두로 스마트폰, TV 등 글로벌 세트 업계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5개년 고점 평균 멀티플을 넘어설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 리스크 요인으로 그는 최근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에 대한 대기수요가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그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갤럭시S8의 판매량 전망치를 5000만 대로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눈높이 대비 보수적으로 제시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