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티로봇이 한ㆍ중 양국의 60조 원 규모 플렉서블 OLED 사이클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대기업 등이 플렉서블 OLED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계에 슈퍼 싸이클(Super Cycle)이 예상된다.
디에스티로봇은 삼성의 1차벤더서에 OLED 장비를 공급하면서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디에스티로봇은 중국 업체들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플렉서블 OLED시장의 성장 수혜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디에스티로봇이 삼성의 1차벤더사의 라미네이션 장비에 사용되는 리니어모터 플랫폼 및 직각좌표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라미네이션 장비는 방열판 부착, 편광필름 부착 등 플렉서플 OLED에 다양한 필름을 부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라미네이션은 삼성의 플렉서블 OLED 증설 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장비”라며 “105k 기준 라미네이션 장비만 1조 원 규모의 발주가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90k를 투자할 경우 장비 투자 금액은 9000억 원 내외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4조 원 규모의 애플향 105k 증설을 발주했다. 이와 관련한 전공정 장비 업체에 대한 발주는 이미 끝난 상황이다. 하지만, 후공정 장비업체에 대한 발주는 지난 해 말부터 시작돼 올해 전반기 중으로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12조 원 규모의 90k 추가 발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는 이미 전공정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발주가 시작됐다.
또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플렉서블 OLED에 4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가운데 BOE가 가장 적극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CSOT, Tianma, Truly, GVO, EDO, Royole 등의 업체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기반으로 플렉서블 OLED 설비 증설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플렉서블 OLED 증설 시 한국의 장비업체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미국, 일본 업체와 경쟁하면서 기술을 키워온 LCD나 반도체 산업과 달리 OLED는 삼성이 전 세계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주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