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베트남 생선ㆍ미트볼 가공업체 ‘민닷푸드(Minh Dat Food)’를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오는 4월 말 150억 원에 민닷푸드를 인수, 현지 수산가공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민닷푸드의 지분 64.9%를 갖게 된다.
민닷푸드는 베트남 재래 시장에서 미트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식품업체다. 소고기를 활용한 미트볼과 중국 어육완자와 비슷한 피시볼을 가공하며 지난해 매출은 약 130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가공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특히 미트볼과 피시볼은 베트남 전통식품인 만큼 완자 가공식품을 현지화한 상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초 베트남 김치업체 ‘옹킴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째’를 인수했다. 까우째는 현재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트레이딩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동남아 시장의 중심축인 베트남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이번에 인수한 민닷푸드 역시 한식 글로벌 차원에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