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산업협회 회장사 맡는다...사드 정국 풀어낼까?

입력 2017-03-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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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을 대표하는 전지산업협회 차기 회장사로 확정됐다. 국내 대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인 LG화학의 역할이 중요해 질 전망이다.

2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지산업협회는 다음달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웅범 LG화학 전지산업본부장(사장)을 한국전지산업협회 새 협회장으로 추대한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오는 2019년까지 협회장과 한국전지연구조합 이사장을 겸직하게 된다.

이 사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2011년 출범 이후 7년간 회장사를 맡아왔던 삼성SDI는 회장사 역할을 LG화학으로 넘겨주게 됐다. 현 협회장인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로 6개월 임기를 남겨두고 지난달 말 사퇴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이 전지산업협회 회장사를 맡게 됨에 따라 그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업계 최대 현안인 중국 배터리 규제 강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지산업협회 측은 “그동안 협회 차원에서 업계의 어려움을 정부 측에 꾸준히 알리는 등 대응에 나서왔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측과의 지속적으로 관련 문제들에 대해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협회 차원의 공동 대응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발굴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한편, 전지산업협회는 삼성SDI과 LG화학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GS에너지·에너테크인터내셔널 등 61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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