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60선 아래로 밀려나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건강보험법의 하원 표결이 지연되면서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에 지수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29포인트(0.61%) 하락한 2155.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보합세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2160선을 넘나들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케어 표결을 철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일 2200억 원 넘게 사들였던 기관이 이날 하루에만 1061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 24일 미국 트럼프 케어의 무산으로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물량은 364억 원에 그쳤다. 개인은 182억 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2.34%), 은행(-1.54%) 등 금융업이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고 환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철강급속도 -1.84%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05%), 음식료업(0.91%) 등이 상승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2.42%)와 네이버(1.49%)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지주사 추진 보류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전거래일과 마찬가지로 -0.7%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POSCO가 3%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현대차(1.22%), 삼성물산(-1.57%), 현대모비스(-1.82%) 등도 하락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0.18% 하락한 607.0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618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2억 원, 203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