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실적시즌을 앞두고 개별기업의 실적 추정치에 변화가 나타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 ‘신호탄’이 된 보고서가 등장하면 이후 다른 증권사들도 영향을 받아 시장 컨센서스 전체가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애널리스트가 가장 빨리 실적 전망치를 조정할 때 타 증권사 전망치도 이에 영향을 받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했다”며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처음으로 10% 이상 상향 또는 하향되는 시점부터 3월 말까지 평균 67.9% 확률로 첫 추정치 조정시 시장 컨센서스 역시 상향 또는 하향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자면 첫 신호탄을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시장을 움직인다는 얘기다. 안 연구원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실적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고 실적 개선 또는 악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척도를 제시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개별 종목 컨센서스 상향 또는 하향 신호탄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도 유의미한 조정이 보이는 종목들이 있다”면서 △롯데케미칼 △LG화학 △삼성전자 △대덕전자 △엔씨소프트 △SK하이닉스 △롯데정밀화학 △GS건설 △동원산업 △풍산 △LG상사 △KT △웅진씽크빅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