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보이콧(불매운동)에 직면한 스타벅스가 고용창출로 맞선다.
스타벅스는 22일(현지시간)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24만 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2021년까지 3400개의 새 매장을 열 계획이며, 재향군인과 실직 상태인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6만8000명 일자리를 창출한다. 전 세계에서는 총 1만2000개 매장을 새로 연다. 스타벅스는 현재 75개국 약 2만6000개 매장에서 33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8년까지 재향군인과 그 배우자들을 1만 명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 목표를 이미 달성해 2025년까지 2만5000명 고용으로 상향 수정했다. 아울러 향후 5년 안에 미군 주요 기지와 가까운 곳에 ‘밀리터리 패밀리 스토어’를 추가로 100개 확장해 미군과 민간인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이 매장을 32곳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에 다니지 않고 일자리도 없는 젊은이들을 위해 2020년까지 10만 명을 고용한다는 새 목표도 내걸었다. 스타벅스는 2015년에 실업자 청소년을 2018년까지 1만 명 채용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미 4만 명을 뽑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2년까지 난민도 1만 명 고용할 계획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스타벅스는 성장 초기 단계”라며 “우리는 최고가 되려는 열망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사업 결정이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리더십과 도덕적 용기는 수동적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오와 폭력이 미국과 해외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매일 우리의 매장과 이웃, 그리고 파트너들을 통해 더 좋은 미국이 있다는 것을 본다. 올해 스타벅스의 사회적 사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연초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난민을 고용한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의 보이콧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편 슐츠는 4월 3일자로 CEO 직에서 물러나 프리미엄 브랜드에 더욱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