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없이 이기는 걸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도 좋고 정권교체는 될 거라고 안심하고 있는데, 지금은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14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본선이 중요하다. 이번 대선의 의미를 그렇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빨리 경선을 마무리 짓고 본선레이스에 집중하자는 얘기다.
송 의원은 “대통령 선거 본선은 여전히 박빙의 승부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권교체가 되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힘이 중요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절대적인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다자구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의원은 “어떻게 갈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다자구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선거 전에 국민의당과 합치면 좋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선거 이후에도 정국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이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마지막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가 민간인의 옷을 입은 군부독재의 손에 다시 돌아간 것처럼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적폐 청산의 기회를 놓친다면 대한민국은 골병이 들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선거를 좌우할 중도층 민심과 관련해선 “문 전 대표의 확장력은 이미 검증됐다”면서 “문 전 대표와 함께하는 분들은 소장파부터 중도보수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며 중도층 공략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앞으로 다양한 영입 인사들과 새 비전을 제시한다면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
호남지역의 반문(반문재인) 정서에 대해선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 전 대표가 패배한 것이 호남 반문 정서의 핵심이었지만, 다행히 여론이 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기-승-전-호남’ 캠프를 강조했다. 자신을 비롯해 5명의 공동선대위원단장 중 목포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광주 출신인 김상곤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 등이 포진돼 있다는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지지율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데 대해선 “당내 경쟁이 끝나고 나면 본선에서는 그 지지가 함께 모아져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 밑바탕이 견고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문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검증된, 준비된, 국민 통합 후보”라면서 “도덕성뿐만 아니라 소통능력 정책 역량까지 모두 다 검증된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또 “참여정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바로 내일부터라도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