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배 판매량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과 흡연 경고그림 등 다각적인 금연 정책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월 담배 판매량은 2억4000만 갑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3억1000만 갑에서 12월 2억9000만 갑, 올해 1월 2억8000만 갑에 이은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2억8000만 갑) 대비로는 14.0% 줄었다.
2월 담배 반출량은 2억 3000만 갑으로 전년 동월(2억7000만 갑) 대비 13.7% 감소했다. 2월 담배 판매량과 반출량은 2015년 2월보다는 각각 32.5%, 44.1% 늘었다.
이 같은 대폭 증가는 2015년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기저효과란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최근 담배 판매량 감소세가 담뱃값 인상과 금연치료 지원, 금연 캠페인 등 다각적인 정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금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015년부터 담배 가격을 2000원 인상(2500원 담배 기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담배 판매량은 2014년 43억6000만 갑에서 2015년 33억3000만 갑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36억 6000만 갑으로 다시 늘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담뱃갑에 흡연 경고그림을 전면 도입한 이후 담배 판매량 감소세가 지속 중이다.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는 지난해 12월 2만6000명에서 올해 1월 5만100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흡연 경고그림이 도입된 이후 반출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금연 클리닉 등록자 수도 증가하고 있어, 3월 이후 담배 판매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