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일 효성에 대해 원료 강세는 부담이나 시장 지배력을 감안하면 주력 제품의 판가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쥬가 18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2278억 원에 그칠 것”이라며 “원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율 개선 폭이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주력 제품의 시황과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감안하면 원가 상승은 큰 문제가 아니다. 판가 인상까지 3~6개월 정도 걸리는 시간이 문제다”며 “효성의 주요 제품들은 단순 소재(원료)라기보다 중간재(부품)에 가깝다.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반기보다 15% 많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에어백 원단, 아라미드, TAC 필름 등 비핵심 제품 실적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상승한 1조110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원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스판덱스, 타이어 보강재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은 완만하게 개선되겠다. 다만, 비주력 제품의 손익 개선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연초 이후 주가 흐름은 밋밋하다. 업스트림(롯데케미칼)에 비해 다운스트림(효성)의 단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고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예정이다.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고 배당 수익률도 4%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