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LG전자가 화웨이의 탐색에 나섰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화웨이의 신작 ‘P10’ 등을 살펴보러 온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LG전자의 MC사업본부 관계자들이 화웨이의 전시관을 찾아 P10과 새롭게 발표된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2’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올해 화웨이는 삼성전자 앞에 부스를 차리며 대대적인 제품 전시에 나섰다. 이번에 화웨이가 발표한 P10은 5.1인치 풀HD 디스플레이(1920x1080)를 갖췄고, P10 플러스는 이보다 큰 5.5인치에 일반 HD보다 화질이 4배 좋은 QHD 화면(2560x1140)을 지원한다. 카메라 화소 수는 두 제품 모두 후면 2000만, 전면 800만이다. 후면에는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 렌즈를 탑재했고, 전면 렌즈에도 라이카와 제휴한 센서를 적용했다.
또 화웨이워치2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2.0을 탑재했으며 1.2인치 원형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웨어2100, 4GB 저장공간, 768MB 램(RAM) 등을 적용했다.
이날 화웨이의 제품을 둘러본 LG전자의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는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마감 처리가 잘 됐다. 빌드 퀄리티(Build Quality)가 상당하다”며 “예전보다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신작 ‘G6’를 상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 김 상무는 화웨이와 G6를 비교하자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화웨이가 하는 방향을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화웨이가 추구하는 방향 내에서는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전일 열린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 간담회에서 “많은 고민을 해서 혁신과 실질적 소비자 가치를 고민해왔고, G6는 그런 측면에서 잘 조화됐다”며 G6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기술 기능에 대해선 “아직 프라임 타임(Prime Time)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전일 “차세대 기술과 관련해 프라임 타임이 될 때까지 섣부르게 기술을 발표하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기술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스마트워치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우리의) 전작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티지애널리틱스가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스마트폰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15.9%로 애플(32.5%)과 삼성전자(25.7%)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의 뒤를 이어 4위와 5위는 중국 ZTE(9.1%)와 TCL(5.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