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어음 발행 규모가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519조71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발행건수는 189만2071건으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이용자 수는 51만4943명으로 작년말 대비 7.2% 증가했다. 발행인은 2만913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2.5% 늘었다. 법인이 1만9839곳, 개인이 107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발행인의 경우 2014년 상반기 전자어음법 개정 이후 법인 등록이 큰 폭으로 확대된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모습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수취인은 49만4030명으로 전년말대비 7.4% 증가했다. 법인은 19만353곳, 개인은 30만447명을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1%), 도·소매업(19.1%), 서비스업(16.8%) 순으로 상위 3개 업종이 전체의 75% 정도를 차지했다.
다만,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규모는 42만5285건, 19조028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5.3% 줄었다. 이중 할인금액은 2년 연속 감소하면서 2013년(19조 원) 이후 3년 만에 20조 원 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발행건수가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지만, 발행금액은 건당 발행액이 큰 금융중개지원대출 차입담보용 전자어음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