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테마파크업체인 식스플래그와 VR를 적용한 롤러코스터를 선보이도록 지난해 맺은 기술 제휴 계약을 갱신하고,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테마파크에 새로운 테마를 추가하기로 협의했다.
지난해 3월 양사는 기술 제휴를 맺은 후식스플래그에 가장 인기가 많은 6개 롤러코스터에 삼성전자의 VR헤드셋 '기어 VR'를 장착했다. VR를 사용하는 롤러코스터에서 탑승객은 전투기 조종사가 돼 도시의 상공을 날아다니며 도시를 침공한 외계인을 물리치거나 슈퍼맨과 함께 적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는 테마를 체험할 수 있다. 롤러코스터의 다양한 움직임과 헤드셋의 360도 영상을 연동시켜 가상현실 세계를 경험했다.
올해는 은하계의 공격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테마인 ‘새로운 혁명: 은하계 공격’을 LA에 위치한 ‘식스 플래그 매직 마운틴’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식스 플래그 디스커버리 킹덤’롤러코스터에 추가한다. 식스 플래그 매직 마운틴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멤버들이 방문했던 곳으로 가장 스릴넘치는 롤러코스터가 있는 테마파크로 손꼽히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VR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뉴욕에 VR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VR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당시 영화제 선댄스 조직위원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영화제 기간에 VR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MWC2016’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공개하면서 기어VR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삼성과의 VR 사업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의 VR기기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상회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기어VR를 451만 대 시장에 공급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 VR 기기 630만 대의 71.6%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마크 매튜 삼성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식스플래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백반명의 소비자가 테마파크에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식스플래그와 함께 VR를 주류 기술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