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한 6조6976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한 1조82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외 사업이 모두 성장세를 지속한 덕분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5조6454억 원을,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8481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은 설화수ㆍ라네즈ㆍ마몽드ㆍ이니스프리ㆍ에뛰드하우스 등 브랜드의 인기가 해외에서 이어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15년보다 32% 증가했다. 특히 이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체 해외사업 매출 증가율(32%)보다 높은 38%를 기록했다.
국내외 사업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 국내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4조5억 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6776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럭셔리 부문은 차별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한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채널별로는 면세 채널이 주요 브랜드 판매 확대로 고성장했다. 글로벌ㆍ온라인 면세 확장에 힘입어 성장동력을 강화한 것. 방문판매 채널의 경우, 디지털 영업 플랫폼 정착으로 고객 편의성과 판매 효율성이 개선됐다. 반면 매스 부문은 치약 리콜 비용 반영과 오랄케어 부문의 부진 탓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6968억 원, 영업이익 21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32% 성장한 수준으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고성장세가 바탕이 됐다. 지난해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조5754억 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실적은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만으로만 따지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6.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44억 원이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회사 측은 내수 침체와 국내 면세점의 성장 둔화를 들어 설명했다.
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의혹 영향도 받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면세점에선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 사드 영향이 있는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