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3% 감소한 5조1935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8% 늘어난 93조6490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12.1% 줄어든 5조7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침체 속에서도 ‘투싼’ 등 SUV 판매가 확대되며 상품 혼합이 개선됐다”며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도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저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장기간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은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485만7933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국내에서 65만6526대(전년 대비 7.8% 감소), 해외에서 420만1407대(1.2% 감소)가 판매됐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약세와 국내공장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전년 대비 1% 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비용은 판매보증 충당금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5% 늘어난 12조4958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 를 출시해 마케팅과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었다"며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 충당금이 늘면서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선진국 경기침체 속에서도 R&D를 꾸준히 늘려 자율주행ㆍ친환경ㆍ커넥티드 등 미래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올해 판매 목표도 사상 최대치인 508만 대(내수 68만3000대+439만7000대)로 올려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IG’ 등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고 ‘쏘나타’ 등 주요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올해 목표 판매량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도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또한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