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며 증시 속 ‘미세먼지 수혜주’ 찾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미세먼지 수준을 ‘심각(重度) 수준’ 이상으로 규정했다. 국내 기상청은 18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경기도, 남부권 등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중국 미세먼지 ‘심각 수준’은 ‘최고(嚴重) 수준’의 다음 단계며 국내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9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내외 대기오염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수혜 기업 찾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 특별대책이 발표된 만큼 저평가된 관련 기업을 발 빠르게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미세먼지 수혜의 대표 기업으로 나노, 웰크론, KC코트렐 등을 꼽았다.
선택적 환원촉매(SCR) 전문기업 나노는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발전소향 수주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또한 탈질촉매 주원료인 이산화티타늄(TiO2)을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국내외 기업에 납품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국내 발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탈질촉매 발주 물량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세사 마스크 생산업체 웰크론과 분진처리설비 업체 KC코트렐 역시 미세먼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금융업계는 웰크론과 KC코트렐이 올 들어 눈에 띄는 주가 상승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평가 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KC코트렐은 최근 한 달 사이 에너지 환경설비 구축공사, 고성하이화력 탈황설비 건설공사의 우선협상자 선정 등의 소식을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승욱 연구원은 “지난해 파리협정이 발효됐고, 정부가 발전소에 대한 환경설비 기준을 강화하는 등 관련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며 “정부 특별대책에 따른 변화의 원년인 만큼 기업들의 실적 성장 또한 기대되므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