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화에 빠졌던 주식형펀드 자금이 미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다. 경기 진작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입량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부진에 빠졌던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유출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대신증권의 ‘Global Fund Flow’ 리포트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자금은 선진국과 신흥국에 동시에 유입세를 보이며 80억5000만 달러가 들어갔다.
특히 내수주 중심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며 통신서비스의 경우 전 업종 대비 4주 연속 가장 강한 유입강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선진국은 75억7000만 달러가 글로벌 주식형펀드로 투입되며 52주 내에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서유럽과 퍼시픽은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선진국 주식형펀드는 3주 연속 유입강도가 확대됐다. 신흥국도 GEM(신흥국 전역) 주식형펀드에 4억8000만 달러 자금이 10주만에 유입되면 그간 순유출 행진을 멈추고 4주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고른 수익률을 보이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13일 기준) 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4.21%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2.75%, 6개월은 3.23%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은 여전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937억원이 이탈하며 9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13일 기준으로 지난 1개월 동안 2조3585억 원이 빠져나갔고 일주일동안 6250억 원이 유출됐다. 점진적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