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발생한 동양생명의 거액 대출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다.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이 인수한 미국 호텔에 수천억 원을 금전 대여한 것에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6일까지 동양생명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당초 육류담보대출의 위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검사에 착수했으나, 미국의 뉴산타모니카비치호텔에 대출한 내역도 동시에 검사하기로 했다. 검사 내용에 따라 검사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27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미국의 뉴산타모니카비치호텔에 2억7500만 달러(약 3334억 원)를 금전 대여한다고 밝혔다. 산타모니카호텔은 지난해 3월 중국 안방보험이 사들인 부동산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규 위반사항은 아니지만 육류담보대출 검사를 하면서 동시에 호텔 대출 관련 사안도 검사하기로 했다”며 “대출이나 자산운용을 결정할 때 내부절차를 통해 투자 적정성 여부를 평가해야 하는데 그 절차를 제대로 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