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3일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조1000억 원, 25조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4주 전 대비 각각 0.9%, 1.5% 증가했고 7주 연속 플러스 변화율을 나타냈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은 4분기 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유는 변동성 때문으로, 4분기에는 충당금과 퇴직금을 비롯해 각종 일회성비용이 처리되므로 예상을 크게 벗어난 실적이 발표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실적에서 4분기의 비중이 낮다. 통상 4분기가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적으로 20% 수준이다. 다른 분기와 비교하면 5~6%포인트 정도 낮다”며 “결국 투자자들의 시선은 4분기보다 이익 비중이 높은 1분기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스타일전략은 이익모멘텀에 민감한 성장보다 가치가 유망하다는 판단”이라며 “사이즈와 관련해서는 대형 가치 위주에서 중소형 가치로 관심을 조금씩 옮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을 감안해 1월 투자아이디어 바스켓에는 한투 유니버스 중에서 가치 스타일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했고 또한 4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익모멘텀의 훼손 여부도 고려했다”며 “바스켓 포함 대상은 △투자의견 ‘매수’ △시가총액 3000억 원 이상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20% 이상 △PER, PBR, 배당수익률의 순위 평균이 높은 종목 등이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풍산, 롯데정밀화학이며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대림산업을 톱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