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 가이던스(잠정실적)를 6일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8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충격에 빠졌던 3분기(5조2000억 원)의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 2개 분기 만에 다시 8조 원대 고공행진을 재개하는 것이다.
2일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4127억 원이다. 이는 갤럭시노트7 사태 이전인 2분기 8조1400억 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2015년 같은 기간(6조1400억 원)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2014년 3분기 4조600억 원으로 바닥을 찍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탄 끝에 지난해 2분기 8조 원대(8조1400억 원)로 올라섰다. 추락했던 성적표가 ‘V자 반등’에 성공하는 셈이다. 특히 HMC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8조7000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회복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원 중반대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3분기(3조3700억 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IM(ITㆍ모바일) 부문도 3분기 100억 원 흑자에서, 2조 원대 영업이익으로 급반전했다.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등이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