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상승 기조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까지 더해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3%대에 올라섰다. 집단대출 금리도 15개월 만에 3%대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1.51%로 전월(1.41%)대비 10bp상승하며 석달 연속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1.49%로 전달에 비해 10bp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은 1.60%로 11b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3.36%로 전달(3.29%) 대비 7bp 올랐다. 기업대출금리는 3.45%로 지난달에 비해 7bp 올랐고, 가계대출금리 12bp오른 3.20%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이중 주담대는 3.04%를 기록해 올해 1월(3.10%)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3%대에 들어섰다. 넉달 연속 오름세로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5월(25bp) 이후 가장 크다.
집단대출도 3.01%로 전달에 비해 11bp올랐다. 지난해 7월(3.05%) 이후 첫 3%대다. 다만, 예적금담보대출은 1bp 내린 2.99%를, 일반신용대출은 12bp 내린 4.35%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선반영되며 대출의 기준금리라 할 수 있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고, 당국의 관리에 일부 은행들의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역시 대부분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5bp 오른 4.44%로 집계됐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2bp, 4bp 오른 3.77%, 3.80%를 기록했다. 다만, 상호저축은행은 10.69%로 전달에 비해 23bp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2bp씩 올랐고 상호저축은행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