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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 A 방송 캡처)
채널A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의 17년 전 육성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채널 A '이남희의 직언직설'에서는 "최순실의 오랜 지인으로부터 입수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 신인시절 최순실과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에는 1999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최순실과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대해 논의했고, 이를 듣던 최순실은 박 대통령의 대화를 끊기도 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기념관 건립 관련 실무자들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에게 일정, 예산 등을 보고했고, 이에 최순실을 반말로 짧게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30분 분량 길이의 대화에서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보다 2배 이상 많은 발언을 하며, 대화를 주도했다.
최순실은 이어진 다른 대화에서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을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렇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을 '의원님'이라고 칭하면서도, 사실상 지시하는 듯한 어투로 보인다"라며 "대화 내용만 들어보면 최순실이 CEO고, 박 대통령이 상무 정도의 직원 같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