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년 초 인공지능 스피커와 가정용 셋톱박스를 합친 제품을 상용화 한다. 내년 1월 출시된다고 가정하면 SK텔레콤보다는 5개월 늦게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8월 31일 국내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2012년 연구에 돌입한 지 4년 만에 내놓은 결실이다.
그동안 AI 스피커 개발에 몰두했던 KT는 현재 ‘기가 지니(가칭)’ 개발을 마무리하고 최종 출시일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 지니는 인터넷(IP)TV 셋톱박스 형태로,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들의 허브 역할을 한다. 음성인식을 통해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TV 채널 조작까지 가능하다. 추후 다른 스마트 홈 기기들과 연동해 음성 명령으로 작동을 지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가 지니는 사용자가 기기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간단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집안의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홈비서 시스템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음성인식 기술과 KT뮤직의 음원 서비스 지니가 결합됐다.
700만 곡 이상의 음원 서비스가 가능한 KT 뮤직 지니를 음성명령으로 실행하는 서비스와 가정용 IoT 기기를 제어하는 서비스가 주된 기능이다. 향후에는 택시 등 각종 콜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에 T맵을 탑재하면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시작했다. 백과사전과 라디오 기능을 새롭게 적용하고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T맵 교통정보 △위키백과 음성검색 △라디오 △어린이 특화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가 추가됐다.
기존 날씨 안내 기능은 오늘, 내일, 주간 날씨 외에도 ‘현재 날씨’와 ‘초미세먼지’ 등 자세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KT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연말까지 B tv(IPTV)와 연동을 통해 음성으로 채널을 바꾸는 기능 등을 추가한다. 내년 초에는 대중교통 정보 · 소요시간 안내 음성 커머스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