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결과 발표때와 상반된 분위기, 네티즌 "가결됐는데 왜?"

입력 2016-12-09 16:56 수정 2016-12-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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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지켜보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지켜보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가결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사고 있다.

9일 열린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탄핵이 가결됐다.

새누리당 의원 128명 중 비박계가 40명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부 친박계 의원 역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동의한 셈이다.

이번 가결은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가결때와 똑같은 상황이지만, 국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노 전 대통령 탄핵 가결 당시에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과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원간의 고성이 오가며, 살벌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가결이 발표되자, 여야 의원을 막론하고 조용히 국회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안 표결 직전 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표정단속, 입단속을 지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에서 옆사람, 앞사람과 대화 말아라"며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레 웃음기를 띠게 된다. 만약 가결돼도 환호성 지르거나 박수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런 태도는 보기 좋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결과 발표 때와 상반된 분위기", "가결됐는데 왜 표정이 담담하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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