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건설 전문기업인 삼호개발이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운용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프지자산운용의 기존 주주인 삼호개발은 최근 다른 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로써 삼호개발은 기존 보유 지분과 더불어 총 36.9%의 지분(30만5780주)을 획득, 에프지운용의 최대 주주가 됐다.
그동안 에프지자산운용의 최대 주주는 한미숙씨로 그가 보유한 에프지자산운용의 주식 비율은 28.5%(23만6040주)규모였다.
에프지운용 측은 이번 최대주주 교체에 대해 "회사의 안정성을 위해 기존 개인에서 법인이 최대주주로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에프지운용의 최대주주가 된 삼호개발은 토목공사 위주의 건설기업이다. 삼호개발은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1976년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도로공사, 지하철 공사, 항만시설 공사,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 공사 등의 토목공사를 주영업으로 삼고 있다.
한편 에프지자산운용은 국내 최초의 해외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로 2012년 12월에 금융당국의 정식 인가를 받았다. 그간 에프지운용은 2013년 1월엔 미국 뉴욕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등 세계 주요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 왔으며, 전 국민연금 11대 이사장 출신인 김호식 대표가 경영진으로 참여해 이목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