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올해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은 4일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 갤럭시가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 924.2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는 올해 지난해 BSTI 934.7점보다 10점 이상 하락했으나 여전히 브랜드 순위 1등에 오르며 6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갤럭시에 이어 이마트(908.7점), 카카오톡(906.3점), 네이버(899.1점), KB국민은행(897.3점)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BSTI는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합산해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브랜드스탁은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인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발표한다.
올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였다. 제네시스는 BSTI 872.2점으로 전체 순위 31위에 신규 편입했고, 자동차 부문에서는 브랜드 가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땅콩 회항’ 사건으로 브랜드 순위가 39위로 곤두박질 친 대한항공 역시 올해 매출 증가가 이어지면서 브랜드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올해 신규로 순위에 진입하면서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엔제리너스(84위), 넷마블(87위), 힐스테이트(88위), ADT캡스(89위), 서울대학교병원(93위), 헤라(94위), 서울우유(95위), 신라호텔(96위), 금호타이어(97위), 에스원 세콤(98위) 등 총 11개다.
반면, 올해 하락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는 수입차 브랜드 가치 1위인 BMW였다. BMW는 올해 각종 화재 사고가 이어지며 지난해 연말 순위(31위)보다 44계단 하락한 75위에 그쳤다.
올해 경영비리 혐의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은 롯데그룹 브랜드 역시 대체로 순위가 내려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해보다 2계단 떨어진 8위에 그쳤고, 롯데마트(21위), 롯데리아(58위), 롯데렌터카(74위), 롯데시네마(82위), 롯데슈퍼(83위) 또한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