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잇따른 악재 속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580선까지 밀려났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12포인트(-1.20%) 하락한 586.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22일 기록한 578.42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203억원, 기관이 165억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88억원 순매수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산업 규제에 민감하고 대기업 의존도와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면서 "외국인 순매수 정체와 기관 순매도 확대 등 부진한 수급이 대내외적 악재와 겹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화가 급등하고 글로벌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대외 변수에 민감한 코스닥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운송(0.4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1.81%), 인터넷(-1.75%), 제약(-1.73%)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셀트리온(-1.78%)을 시작으로 카카오(-1.83%), CJ E&M(-1.81%), 코미팜(-3.24%), 바이로메드(-1.79%) 등 대부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