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상승 기조에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까지 더해지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풍선효과에 2금융권으로 떠밀린 차주들이 우량고객으로 둔갑하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1%로 전월(1.35%) 대비 6bp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1.39%로 전달에 비해 6bp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은 1.49%로 9bp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연 3.29%로 전달(3.27%) 대비 2bp 올랐다. 기업대출금리는 3.38%로 지난달에 비해 1bp 상승했고, 가계대출금리는 5bp 오른 3.08%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주담대는 2.89%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집단대출은 2.90%로 전달과 같았다. 예적금담보대출은 4bp 오른 3.00%를 기록했고, 일반대출은 4.28%로 전달에 비해 3bp 내렸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기업대출은 우량 대기업에 대한 대출과 정책자금대출 저리 대출에 덜 올랐다”며 “다만 가계대출은 대출의 기준금리라 할 수 있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오른데다, 당국의 관리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대부분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은 전달 대비 5bp 하락한 10.92%를 보였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는 각각 7bp, 1bp, 7bp 내린 4.39%, 3.75%, 3.76%로 집계됐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에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이 2금융권으로 가면서 우량고객으로 분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금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은 2bp 하락했고, 새마을금고는 2bp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