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발화 원인 규명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연내 원인규명 발표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화 원인 발표를 통해 갤럭시노트7 이슈를 털고 가야만, 갤럭시S8도 정상적으로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종균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사고수습 팀장을 맡고 있는 TF팀이 갤럭시노트7 발화 인 조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관련 TF 인력들은 주말에도 출근하는 등 비상근무 중이다. 신 사장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내부 소손의 근본 원인 규명을 위해 배터리의 공법, 셀 구조뿐만 아니라 배터리 내부 보호회로와 제조 공정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원인 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재현하는 게 중요한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미국 시험인증기관 UL(유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도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 연말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상황으로는 올해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인 규명 시간이 늦어질수록 차기작 ‘갤럭시S8’ 출시 역시 지연된다는 데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생긴 공백을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과 유광블랙 등 새로운 색상의 모델로 메우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상황이지만, 내년 이후까지 버틸 수는 없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이 지연된다면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