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당시 암살 이유로 최태민을 들었다.
26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란 주제로 최태민과 박근혜의 40년을 이어온 인연을 추적했다.
방송에서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변호했던 강신옥 변호사가 등장했다. 강 변호사는 김재규가 박 전 대통령을 암살한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한 추가 이유를 자기가 보충하겠다고 하면서 왜 살해했는지를 써내려갔다"며 "거기에 최태민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박근혜에게 접근해 온갖 못된 짓을 하고 있다"며 "박근혜가 이사람 유혹에 넘어가 자기 아버지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이런 비극이 어디있느냐"라고 덧붙였다.
김재규는 1926년 경상북도 선산에서 태어났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5.16 쿠데타 이후 1961년 호남비료 사장이 됐다. 1963년 부터 1973년까지 방첩부대장, 보안사령관, 군단장 등을 역임한 후 예편해 1973년 제 9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들어섰다.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건설부 장관, 제 8대 중앙정보부 부장을 지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저격해 1980년 1월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선고 후 제심했으나 대법원에서도 사형선고를 받고 1980년 5월 24일 다른 주모자들과 함께 교수형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