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K하이닉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1.5%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9.3%) 2.2%포인트 늘어났다. 2015년 (9.3%), 2014년(8.3%)보다 확대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올해 연구개발비 비중은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의 1분기·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6%·67% 감소한 5620억 원·452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연 3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올 상반기는 간신히 1조 원을 넘겼다.
전 세계적인 PC 수요 하락의 여파로 D램 가격이 2014년 10월 32.5달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20개월간 62%나 떨어지며 SK하이닉스의 속을 태웠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D램 가격이 강세로 전환하면서 3분기에는 4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향후 D램 시장이 전 응용분야에 걸친 콘텐츠의 성장과 중국 시장의 서버 영향력 확대 등으로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사의 기초체력을 단련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이달 내 고객 인증 완료가 마무리될 48단 3D 낸드플래시 제품의 판매를 연내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72단 제품 개발을 완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48단 3D 제품도 성공적으로 양산해서 3D 낸드 시장 적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