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배우기 어렵고, 잘못하면 돈을 다 날릴 수 있으니 ‘저금이나 꼬박꼬박 해야지’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금융은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우리 삶의 일부분이며, 좋든 싫든 살아가면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따라서 공식 외우듯이 접근하기보다는 금융에 관한 다양한 현상이 왜 생겨났는지 정치, 문화, 역사, 사회적인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호기심 많은 증권맨이 금리로 이야기해주는 글로벌 금융 탐방기’는 현직 증권맨이자 새로운 투자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닌 저자가 각 나라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와 각각의 금융 현상을 금리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먼저 베트남에서는 채권과 환율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달러 예금과 신용등급, 그리고 금본위제를 살펴본다. 그리스에서는 그리스발 경제 위기의 이유인 외환에 대해서 그리고 옵션의 요소들을 통해 각 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 멕시코에서는 외환위기까지 몰고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에 대해 알아보고, 중국에서는 중국의 경제를 위협하는 그림자 금융과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부동산을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와 채권 중에서도 가장 수익 모델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설명한다.
“옆집 형이나 오빠처럼 편안하고 부담없이 금융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드리고 싶었다”는 저자는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증권과 HMC투자증권을 거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육민혁 지음. 오석태 감수. ㈜에이지21. 312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