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G생명과학과의 내년 1월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바이오 사업 목적 등을 추가했다.
LG화학 측은 “임시주총에서 사업목적 추가 및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며 “사업목적 추가 및 변경 사유는 바이오 사업 수행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양 사는 내년 1월 1일 자 합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 합병을 통해 기존 주력 사업인 기초소재, 전지ㆍ정보전자소재와 더불어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과 LG생명과의 최종 합병승인은 다음 달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이날 합병 승인에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여, 최종 합병 성사 여부는 LG생명과학의 주식매수청구 금액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LG화학 발행주식의 20% 이상 주주가 소규모합병을 반대할 경우 △LG화학의 정관변경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LG생명과학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3000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할 예정이다. 주식매수청 구권 행사가격은 보통주 6만7992원, 우선주 4만4135원이다.
LG생명과학의 주가는 현재 6만 원 초반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만약 다음 달 28일 전까지 LG생명과학의 주가가 6만8000원 선으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주주들 대부분이 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다.
김준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경우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LG생명과학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주확정 기준일까지는 행사가격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