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씨가 청와대 문건을 받을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에는 다보스 포럼 특사 후보 추천 인사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가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26일 “2013년 1월 18일 작성된 ‘다보스포럼 특사 추천’ 파일에는 김종인(전 박근혜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성주(MCM 회장·전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전 총괄선대본부장, 한국노총 위원장 등 4명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가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문건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해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고 다보스포럼에서 몇 년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다루고 있으며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지 않더라도 특사로 보내면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고 평가한 내용이 담겼다.
또 김성주 MCM회장에 대해서는 기업인으로 선대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경제계 인사들이 주축인 다보스포럼에 특사로 갈 만하며 친화력도 있고 여성으로 상징성도 있으나 정책을 잘 알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선 만약 정치인을 보낸다면 선거 때 총괄본부장으로 수고했고 차기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고려해 보실 만한 카드라고 적혀있다.
한편 실제 다보스포럼특사에는 인수위는 추천 명단에 없던 이인제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