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의 매각이 무산 위기에 빠졌다.
트위터는 이번 주 매각 절차를 개시했으나 유력한 인수 협상자로 알려졌던 디즈니와 구글이 인수 가격을 제시하지 않겠다며 포기 선언을 했다. 이어서 그동안 가장 적극적이었던 세일즈포스마저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세일즈포스 측 발언으로 이날 미국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6.3% 떨어졌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우리에게 꼭 적절치는 않다”라고 말하며 인수를 체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전에 베니오프 CEO는 트위터가 광고와 다른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에서 잠재력이 있다며 트위터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곤 했다.
이날 베니오프 CEO의 발언을, 향후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트위터 측이 매각 가격을 200억 달러(약 22조 6000억 원) 이상으로 제시해 이를 낮추기 위한 의도가 아니겠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인 세일즈포스의 시가 총액은 490억 달러(약 55조 5000억 원)로 디즈니나 구글에 비해 현저히 낮다. 200억 달러가 넘는 트위터 인수 가격을 부담이 될 수 있다.
세일즈포스가 인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하면 트위터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트위터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인 세일즈포스와 합병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고 했다. 페이스북 등과 경쟁에서 이용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현재 트위터 이용자 수는 3억 1300만 명이다. 이는 페이스북 이용자 10억 명에 비해 한참 뒤저진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