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는 임금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을까?
현대차 노사는 12일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2주 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에도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을 포함한 양측 주요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만약 노사가 이번 합의에서도 매듭을 짓지 못하면 노조는 13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가 “파업할 경우 모든 수단(긴급조정권 발동)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노조는 ‘계열사 총파업’'으로 응수하며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노조는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한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파업 장기화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최악은 피하자”란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상에서 출구 전략을 모색하며 타협으로 가닥을 잡을 거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8월 24일 △임금 월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주식 10주 지급에 잠정 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결과, 78%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다시 열린 교섭에서 △기본급 7만 원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포인트로 10만 포인트(현금 10만원과 동일) 지급안이 추가됐지만, 이번엔 노조가 거절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30일까지 노조의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 규모가 3조 1000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