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 설립을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신청한다.
현재 유암코가 진행 중인 영화엔지니어링 인수ㆍ합병(M&A)에 성공할 경우, 영화엔지니어링이 해당 펀드를 통해 지원 받는 1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출자자 투자 확약을 완료하는 대로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1차 기업재무안정펀드(PEF) 설립을 신청할 계획이다.
법정관리 기업 지원을 위해 마련된 해당 펀드는 총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유암코와 민간이 각각 500억 원씩 출자한다. 현재 유암코는 250억 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받은 상황이며, 나머지 250억 원에 대해서는 심사 승인 등을 앞두고 있다.
유암코 관계자는 “펀드 설립 신청 이후 행정적인 절차와 물리적인 결합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며 “펀드에 담아 투자를 집행하는 건 다음 달 말 이후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는 투자대상 업체로 3∼4개 기업을 검토 중이며, 연내 최소 2개 업체 이상에 대한 투자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첫 투자대상 업체로 영화엔지니어링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플랜트 제조업체인 영화엔지니어링은 기업회생절차 중인 기업으로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유암코는 지난 7일 영화엔지니어링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인수 의향을 밝혔다.
유암코 관계자는 “영화엔지니어링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암코의 인수가 확정되면 해당 펀드를 통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암코는 지난 6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회생기업의 효율적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