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6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에 단기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빠른 리콜 결정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며 대형주 수급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증시 전체 이익전망치는 전월대비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다”며 “3분기는 전통적으로 어닝쇼크가 빈번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에도 국내증시는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매수가 8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지만, 기관은 중소형주 매도를 확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급 공백에서 자유로운 대형주, 그 중에서도 기관이 매수하고 있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국내 증시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낮아지고 있지만, 국내증시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증시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며 “최근 다수의 대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하며,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9월 업종별 추천종목으로 손해보험, 철강, 화학, 기계 업종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금리가 저점을 통과하며 금융섹터의 매크로 환경이 개선된 가운데, 손해보험 업종의 경우 이익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유가가 40달러 선을 유지하며 유가의 지난해 대비 증감률이 0에 근접해 있다는 점도 소재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고 설명했다.